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발표한 ‘경제적 행복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인 ‘경제적 행복’을 나이별 보면 20대가 48.9포인트로 가장 높고, 40대는 40.9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미혼자의 경제적 만족도는 44.9 포인트인 반면 이혼자는 30.3포인트에 불과했다. 또 남성(43.4포인트)이 여성(45.6포인트)이 경제적으로 더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직업별로는 전문직 종사자(56.4포인트)가 가장 높고 자영업자(38.8포인트)가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대학원졸업자(49.5포인트)가 가장 높았고 대졸자(43.8포인트)가 가장 낮았다. 이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자영업 종사 40대 대졸 이혼남이 가장 불행한 셈이다.
한편 경제적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자녀교육과 노후 준비를 철저히 했느냐에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4명 중 한명(24.8%)은 경제적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노후준비 부족’을 꼽았고 ‘자녀교육’ 22.6%, ‘주택문제’(16.6%), ‘일자리 부족’(16.3%) 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이같은 답변은 연령별로 다르게 나왔다. 20대는 ‘일자리 부족’, 30대는 ‘주택문제’, 40대는 ‘자녀 교육’, 50대와 60세 이상은 ‘노후준비 부족’ 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20대 청년층과 60대
응답자들은 경제적 행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하면서 그 재원을 고소득층과 정부가 책임지길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명중 4명(41%)은 ‘부자증세’가 필요하다고 봤고 ‘탈세 예방’(31.7%), ‘정부예산 절감’(21.1%) 등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그러나 자신에게도 책임이 돌아오는 ‘세율인상’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경연의 ‘경제적 행복’ 조사는 매년 6월과 12월 2회 실시되며, 이번 제15회 조사는 2014년 12월11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형태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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