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 3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경북 의성군과 안동시에 있는 농장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의성과 안동의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안동은 지난 2010년 11월 구제역이 발생해 이듬해 봄까지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진원지이다.
의성 농장의 경우 키우는 돼지 2330마리 중 어미돼지 32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안동 농장은 사육 중인 1350여마리 중 40여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나타냈다.
방역당국은 의성 농장의 구제역 확진 돼지 32마리와 인근 농가의 사슴 6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또 안동의 확진 돼지 40마리를 묻고 같은 축사에 있는 200마리도 추가로 매몰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추가로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있는지 임상관찰을 하고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7월 의성과 고령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영천에서도 돼지가 구제역에 걸렸다.
영천의 돼지농장에서는 1만700여마리 중 1차로 9마리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200여마리가 의심 증상을 보여 모두 매몰 처분했다.
이처럼 경북에서도 최근 3개 시·군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해 충청지역에 이어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가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포항, 경주 등에 추가 접종용 백신 14만4000여마리분을 긴급 공급했으며 도내 10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14곳과 통제초소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의성과 안동 인근지역에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영천, 안동, 의성과 인접한 13개 시·군의 돼지에 대해서는 긴급히 백신을 추가 접종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천 농장의 경우 현재까지 추가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안동·의성의 농장에 대해서도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차단방역을 위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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