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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등 8건 보물 지정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보물 제1841호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康津 高聲寺 靑銅菩薩坐像)’은 높이 51cm로, 윤왕좌 자세를 취하고 있는 현존 불상 중 가장 크다. 

특히 이국적인 얼굴에 우아한 미소를 띤 표정과 편안한 좌세, 탄력적ㆍ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는 천의(天衣) 자락, 살며시 천의 자락을 손바닥으로 짚고 있는 모습 등의 생동감있는 표현력 등 고려 후기 불상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보물 제1842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益山 觀音寺 木造菩薩立像)’은 석가여래삼불좌상을 협시(脇侍)하는 4구의 보살상 가운데 하나다. 조선 후기 불전의 봉안 형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살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조각승 원오(元悟)가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05년에 제작한 불상으로, 17세기 초 조각승들의 활동과 조각 전통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다.

보물 제1843호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康津 淨水寺 釋迦如來三佛坐像)’은 목조좌대의 묵서(墨書ㆍ먹물로 쓴 글씨)를 통해 우협시불상(右脇侍佛像)은 1561년에, 본존과 좌협시불상(左脇侍佛像)은 1645년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본존과 좌협시불상에서 보이는 균형잡힌 상호(相好)와 신체, 힘 있는 선 표현은 승일(勝日)의 조각 특징이 잘 표현돼 있다. 우협시불상의 착의 형태 표현은 16세기 중ㆍ후반의 조각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그밖에 보물 제1844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慶州 月池 金銅燭鋏)’, 보물 제1845호 ‘부여 사택지적비(扶餘 砂宅智積碑)’, 보물 제1846호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8(大方廣佛華嚴經 貞元本 卷八)’, 보물 제1847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4(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三十四)’, 보물 제1848호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이 보물로 지정됐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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