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겨울 비수기에 들어섰지만 분양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도권과 전국 주요 분양 현장에는 여전히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수도권에는 위례신도시 등 주요 택지지구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고, 지방에서는 최근 시세가 많이 뛴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의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비수기인 12월과 1월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3만가구 규모에 이른다. 내년 청약통장 1순위 자격 완화, 무주택세대주 청약 조건 폐지 등으로 청약시장에 청약자가 대거 몰릴 전망임에 따라 1순위 청약통장의 희소성이 있을 때 미리 청약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는 건설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포함한 ‘부동산3법’ 폐지로 분양시장이 더 과열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본다. 특히 희소성이 높은 전국의 주요 공공택지지구 분양 물량일수록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공택지는 여전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실수요층이 대거 이들 공공택지지구 분양물량을 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 롯데건설의 ‘송도캠퍼스타운’ 등의 기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저렴한 주요 택지지구 아파트도 새롭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