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8년여를 끌었던 밀양 송전탑 공사가 완료돼 신고리에서 북경남 지역까지의 송전선로에 대한 시험 송전이 시작됐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9일 경남 창녕군 성산면 방리 소재 북경남변전소에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에 대한 시험 송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 송전을 하게 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는 2008년 8월 공사를 착공했지만, 지역민들의 민원 등으로 6년여를 끌어온 장기 미결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은 영남지역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 밀양시, 창녕군 등 90.5km를 관통하는 161기의 철탑 건설이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 밀양송전탑 공사가 완료되면서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인 ‘송주법’이 제정돼 송전선로 주변 지역주민에 대한 개별지원을 제도화하고 합리적 지원제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또 한전은 전력설비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갈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데 더 노력하게 됐다. 송변전설비 입지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해 주민들의 의견을 입지선정단계에서 적극 반영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공사가 마무리된 것은 온 국민의 전기사용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업을 이해해주고, 여러 가지 불편 속에서도 협조해 준 주민 여러분의 희생과 배려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밀양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밀양시와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 나가며 주민화합과 갈등치유에도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시험 송전을 통해 전력수송의 안전성 등을 시험한 후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의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한전은 앞으로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문화활동 지원, 종합의료 지원, 마을별 힐링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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