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2개 담배사업자는 24일 오후 기획재정부에 내년 1월 1일부터 판매하는 담배 가격을 갑당 2000원씩 인상하는 내용으로 가격 조정안을 신고했다.
현행 담배사업법 시행령상 담배 제조회사나 수입사는 소비자 판매가격 변경 내용을 판매 개시일로부터 6일 이전까지 기재부에 신고해야 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인상된 가격에 판매하려면 25일까지 신고해야 하지만 25일이 휴일이어서 24일까지 신고를 완료한 것이다.
하지만 브리티시타바코(BAT)코리아와 메비우스·카멜을 판매하는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의 경우 본사와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해 25일까지 가격 인상 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들 회사의 담배는 1월 1일 담배가격 인상없이 올해와 같은 가격인 2700원에 판매가 된다. 이로 인해 이들 저렴한 담배가 소비자들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며 연초부터 던힐과 메비우스와 같은 일부 담배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신고를 하지 못한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26일 세금 인상분과 같이 판매가격 2000원 인상을 기재부에 신고하면 내년 2일부터는 4700원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 신고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로 휴가에 돌입했기 때문에 본사의 답변이 내년으로 미뤄져 1월 중순까지 기존 가격으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담배들과 달리 일부 담배의 경우 2200원이 오르는 제품도 있다. 현재 2500원인 다비도프 클래식과 다비도프 블루의 경우 라이선스와 가격결정권을 가진 임페리얼에서 2200원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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