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부산에 새 둥지를 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부산과 함께하는 ‘4대 현지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캠코는 우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부산지역 대학생에게 직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방학기간(2주 과정 2회) 총 70명이 참여할 수 있는 현장실습 인턴십을 실시한다.
또 이전공공기관과 협의해 부산소재 대학 대상 합동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선박펀드 운용과 기업구조조정, 서민금융, 국공유지 개발ㆍ관리 등 캠코 업무와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산학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본사가 있는 국제금융센터(BIFC)에는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 유관기관들과 금융소외계층의 취업지원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캠코는 부산을 해양ㆍ금융 중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도 밝혔다. 선박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해운사의 중고선박을 사들여 부산이 해양물류 금융도시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지역 금융기관과 함께 일시적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캠코가 주관하는 국제회의와 해외사업 관련 비즈니스 미팅을 부산에서 열고 부산지역과 연계한 연수 프로그램을 발굴하기로 했다. 시범적으로 내년 3월 카자흐스탄 실무자 연수를 부산에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의 노후 미활용 국ㆍ공유지 개발에 캠코가 나선다. 1967년에 건립된 4층짜리 부산농산물품질관리원 건물을 중앙행정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재건축하는가 하면 부산의 장기 미활용 국ㆍ공유지를 주민쉼터나 화단, 공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은 캠코의 주요 현지화 프로젝트다. BIFC 3층 캠코의 다목적홀을 활용해 북세미나, 미니콘서트, 영화제 등 가족 단위의 문화 행사를 추진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대관을 지원하는 한편 저소득 가정을 위한 방과 후 배움터, 제주도 가족 여행, 신장환자 수술비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홍영만 캠코 사장은 “캠코가 부산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며 “캠코의 현지화 실행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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