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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 미역국…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한식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된장찌개와 미역국은 건강식.’

중국 젊은이들은 한식을 건강하고 스타일리시(stylish)한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류 등과 더불어 한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4 기획조사-중국편’으로 ‘중국 바이두 빅데이터 활용한 한국식품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펴내고, 바이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한식 관련 검색어 데이터를 최근 발표했다.

바이두는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의 독보적인 포털사이트다.

이번 조사는 한식과 관련된 키워드 12개(한국요리, 김치, 김치찌개, 돌솥비빔밥, 된장찌개, 떡볶이, 막걸리, 미역국, 불고기, 순두부찌개, 유자차, 치맥/가나다 순)를 선정한 후 1개의 키워드에 대한 검색횟수 추이를 살펴보고, 검색이 발생한 지역을 분석했다. 또한 각 키워드에 대한 연관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치는 연관검색어로 깍두기가 올라와 있는 것이 눈에 띄며 김치 절이는 법도 연관검색어 2위를 차지해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중국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치찌개 검색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많이 이뤄졌다. 저장성과 광동성 역시 높은 순위에 올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지역에서 한식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돌솥비빔밥은 최근 들어 검색빈도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음식으로 연관검색어로 떡볶이, 된장찌개, 김치비빔밥 등이 올랐다. 김치비빔밥은 비빔밥의 또다른 중국식 명칭이다.

된장찌개 역시 2014년 이후 완연한 상승추세다. 중국인들은 된장찌개를 건강식으로 인식하고, 된장의 효용과 기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한식으로 자리잡은 떡볶이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떡볶이 만드는 법을 검색한 중국 네티즌이 많았으며, 꽃게떡볶이, 계란떡볶이 같은 중국음식도 연관검색어로 올라 떡볶이를 응용한 다양한 퓨전떡볶이도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막걸리는 중국에서도 담궈먹는 술이지만 최근 들어 한국 막걸리가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막걸리는 주로 소수민족들이 담궈먹는 술로 한족들이 그리 즐겨마시지 않지만 검색어 지역별로 보면 연안지방 뿐만 아니라 중부지방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미역국은 한식의 주요메뉴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국은 다른 한식메뉴의 연관검색어 상위권에 수차례 진입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중국인들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미역의 효능에 관심이 높고, 미역을 이용한 다른 음식에도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역국은 해산물의 천국인 광둥성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으며 허베이성이 7위, 중부지역의 허난성이 10위를 기록했다.

또 불고기는 중국에서도 존재하는 요리방법이지만, 한식의 대표메뉴로 인식되고 있었다.

한국불고기, 불고기 한식당 등이 연관검색어에 올라 한식메뉴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불고기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한식 메뉴인만큼 베이징 지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순두부찌개 역시 지속적으로 검색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두부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순두부찌개 또한 중국인들의 선호하는 한식메뉴로 꼽힌다.

겨울철에 인기를 끄는 유자차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유자차는 중국 유자차와 비교해 맛이 신선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해 한식 유망품목으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 음식은 치맥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올해 2월 폭발적인 검색이 이뤄진 뒤 3월부터는 급속히 줄어들었으나 아직까지도 일간 1000건 이상의 검색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바이두 빅데이터 연관검색어 분석 결과 중국 네티즌에게 어필하는 한식의 강점은 ▷스타일리시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건강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점 ▷집에서 요리하기 간편하다는 점 등 세가지로 압축됐다.

aT 관계자는 “세가지 한식의 장점은 중식에 명확히 비교되는 것들로 중국네티즌들의 음식에 대한 수요를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가지 강점에 포인트를 맞춘 콘텐츠를 흥미로운 포인트를 가미해 만든다면 인터넷마케팅의 파워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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