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빌딩도시기획주식회사(이하 모리) 스기야마 다카시(35·사진) 제너럴 매니저는 2013년 6월부터 메세나 폴리스 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메세나폴리스 입점율은 95%에 달한다. 이전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입점율이 불과 60~70%에 불과했다.
다카시 매니저는 이곳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지역 연계프로그램을 접목시켰다. 처음 메세나 폴리스의 느낌에 대해 그는 “거대한 쇼핑몰이 주변환경과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며 “상권이 살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연계하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메세나 폴리스가 서울의 명소로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역주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꼽는다.
2012년 8월에 오픈한 메세나 폴리스는 단발적인 이벤트를 통해 쇼퍼들의 발길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초기에는 실패했다. 왜냐면 바로 지역 주민들과의 호흡을 하지 않고 이벤트만을 위한 이벤트를 펼쳤기 때문이다.
현재는 주민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중에 있다. 대표적인 행사가 지역 카페들과 연계한 공연이었다. 당시 공연기간동안 3만3000여명의 내방객이 몰려 메세나 폴리스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 주변 초등학교와 홍대 작가들과 할로윈 어린이 워크숍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다카시 매니저는 “쇼핑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문화가 접목된 라이프스타일 센터다“며 “한국의 쇼핑몰도 엔터테인먼트의 요소와 레저를 가미한 일본식 쇼핑몰로 변화할 것이며 즐기기 위한 쇼핑몰로 변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 그가 운영을 맡은 이후 작년 대비(1월~10월) 매출은 평균 140%, 평효율 124%, 방문객수는 114%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실 롯폰기 힐즈도 2003년 오픈할 당시 일본의 대표적인 상권인 시부야와 신주쿠의 사이에 낀 상권이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 현재 일본의 ‘핫 플레이스’로 변모시킨 것이다. 이것은 바로 개발사와 지역주민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그는 또 서울 합정동을 일본의 롯폰기 힐즈와 같은 대표적인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망한 지역으로 꼽았다. 합정상권은 작은 출판사와 카페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지만 인근의 홍대나 신촌과 같은 거대한 상권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 롯폰기 힐즈가 생긴다면 바로 ‘합정’이라 강조했다. 그 이유는 바로 ‘타운 매니지먼트’에서 꼽았다. 모리식 쇼핑몰을 발전 시키고 있는 곳이 바로 메세나 폴리스이기 때문이다.
다카시 매니저는 “방문객에게 늘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연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자체 및 외부 프로모션 행사를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롯폰기 힐즈’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지역 밀착형 쇼핑몰, 향후에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의 장을 넘어 지역에 공헌하며 기여하는 쇼핑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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