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최근 중국 경제와 사회를 다룬 도서 출간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독창적인 소재와 시각으로 대륙의 내밀한 실체에 접근한 번역서가 나왔다.
중국과 아시아에 정통한 미국 출신 저널리스트 댄 워시본의 ‘금지된 게임’이다. 부제가 ‘골프와 차이니스 드림: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의 내밀한 연대기’다.
중국에서 골프는 과열된 개발 열풍에서부터 감격스러운 성공스토리와 어두운 정치 현실까지 중국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거대한 문명의 충돌이라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중국에서 골프는 부자들의 운동으로 질시와 비난의 대상이 되고 또 한편에선 성공의 상징으로 선망된다. 저자는 중국의 골프계에 얽혀있는 세 사람의 삶을 통해 현대 중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파헤친다. 골프를 중국의 신중산층에 진입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농부 출신의 프로 골퍼 저우, 부농이었다가 대규모의 비밀 리조트가 이웃에 들어서는 바람에 송두리째 인생이 바뀌어버린 왕리보, 대단히 정치적인 기업환경 속에서 수완 좋게 버텨가면서도 여전히 베이징 ‘골프 경찰’의 눈치를 살피는 미국인 기업가 마틴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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