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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슈퍼스타, 슈퍼리치, 슈퍼컬렉터…비욘세ㆍ제이지의 끝없는 미술사랑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미술품 애호가로 소문난 세계적인 팝스타 부부 비욘세(Beyonce Knowlesㆍ33)와 제이지(Jay Zㆍ45). 그들의 집엔 어떤 그림이 걸려 있을까.

최근 비욘세가 저예산으로 제작해 화제가 된 뮤직비디오 ‘7/11’에는 이들 부부가 함께 수집한 그림 몇 점이 등장한다. 

올해 초 이혼설에 휩싸인 세계적인 팝스타 부부 비욘세와 제이지가 지난 10월 런던 프리츠 아트페어에 나란히 참석해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비욘세 공식 사이트]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비욘세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곡 7/11의 뮤직비디오는 특별한 세트나 의상 없이 그녀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속옷 차림으로 댄서들과 함께 코믹 댄스를 추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 중간쯤 비욘세가 혼자 춤을 추는 장면에서 거실로 보이는 뒷 배경 벽면에 그림들이 보인다.

인터넷 미술 매체 아트넷(Artnet)은 지난달 25일 ‘비욘세와 제이지의 아트 컬렉션 슬쩍 엿보기(Sneak Peek at Beyoncé and Jay Z’s Art Collection)’ 제하의 기사에서 뉴욕 맨해튼 트리베카에 위치한 그들의 호화 아파트에 데이비드 해먼즈(David Hammons)와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의 작품이 걸려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할로윈때 프리다 칼로 분장을 한 비욘세와 장 미셸 바스키아 분장을 한 제이지가 딸 블루 아이비 카터와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비욘세 공식 사이트]

아트넷 가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벽에 걸린 해먼즈의 작품과 유사한 시리즈의 드로잉이 2008년 뉴욕 소더비에서 65만7000달러(약 7억3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미국의 화가이자 사진작가인 프린스의 작품 역시 유사한 시리즈의 작품이 2013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48만6791달러(약 5억39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올해 초 이혼설이 제기되며 각자의 길로 갈라서는 게 아닌가 싶었으나 여전히 각종 아트페어와 미술관을 함께 투어하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자산 1조원의 슈퍼리치 슈퍼스타 부부…그들이 사랑한 작가는=지난해 미국 포브스지는 제이지의 재산을 5억2000만달러, 비욘세의 재산을 3억8000만달러로 각각 추산했다. 부부 합산 자산이 9억만달러(약 1조원). 전세계 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이들 부부는 아트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슈퍼컬렉터다.
슈퍼스타, 슈퍼리치, 슈퍼컬렉터답게 이들의 컬렉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작가들도 거물급이다. 이들 부부는 앤디 워홀, 리처드 프린스, 장 미셸 바스키아, 팀 노블 앤 수 웹스터, 조지 콘도, 로리 시몬즈, 에드 루샤 등 거장들의 작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참석한 비욘세. [출처=비욘세 트위터]

이혼설이 제기된 이후에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부부의 미술품 컬렉션이 어떻게 분할될 것인가가 이슈가 될 정도였다.

특히 제이지는 ‘아트 사비(Art savvy)’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미술시장의 최신 트렌드에도 빠삭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타난 제이지가 스트리트 아티스트 헤브루 브랜틀리(Hebru Brantley)의 작품을 2만달러에 사들이자 허핑턴포스트지는 그를 “아트바젤에서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는(splurge) 컬렉터”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새 앨범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 holy grail)’에 수록된 ‘피카소 베이비(Piccaso baby)’의 퍼포먼스 영상을 뉴욕 페이스 갤러리에서 6시간동안 촬영하며 남다른 미술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해 11월 파리 피카소 박물관을 방문한 비욘세가 피카소의 작품 옆에서 그림 속 여인과 같은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출처=비욘세 공식 사이트]

▶이혼설 휩싸인 슈퍼스타 부부…여전히 다정하게 미술관 투어=비욘세의 공식사이트(www.beyonce.com)에는 이들 부부가 런던 프리츠 아트페어, 파리 피카소 박물관 등을 함께 투어하며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올해 5월 양육권 소송과 재산분할 소송 등을 제기하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 이후에도 최근까지 이들 부부는 미술을 ‘매개’로 변치않는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비욘세와 제이지는 지난 10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앞에서 힙합 뮤지션다운 시크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비욘세의 신곡 7/11의 뮤직비디오 스틸 화면. 왼쪽에 데이비드 해먼즈, 오른쪽에 리처드 프린스의 작품이 보인다. [출처=비욘세 공식 사이트]

또 지난 할로윈 데이에 이들 부부는 딸 블루 아이비 카터와 함께 이색적인 분장을 하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비욘세는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분장을, 제이지는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분장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가진 저녁 데이트에서 다정한 ‘인증샷’을 남겼다.

불화설, 결별설, 이혼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들 부부의 ‘미술 데이트’는 계속되고 있음을 인증한 셈이다.

한편 아트넷은 또 다른 보도를 통해 이들 부부가 각종 미술관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행태(?)로 인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아트 셀프카메라(Art selfie)’를 포스팅하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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