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한ㆍ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지난 10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한ㆍ베트남 FTA는 우리나라의 15번째 FTA다.
올해 7월말 기준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878억 달러로 세계 55위다. 베트남의 경우 GDP가 높지는 않지만, 인구 9000만명으로 시장 잠재성이 크다. 머지 않아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의 청년층이라 향후 성장성도 돋보인다. 여기에 베트남 현지에 부는 한류(韓流) 바람이 거세고, 이미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에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 향후 베트남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약 282억6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수출은 210억9000만 달러, 수입은 71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ㆍ베트남의 FTA 협상 타결로 쌍방 교역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27%, 1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과일류, 견과류, 커피,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와 관련부품,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ㆍ호주 FTA가 12일 발효됨에 따라 국내에 들여오는 호주산 쇠고기에 부과되던 관세가 인하된다. 호주에 수출하는 국산 중소형 가솔린 승용차에 부과되던 5%의 관세도 없어진다. 발효 즉시 쇠고기 관세는 2.7%포인트 낮아지고 내년 1월1일에는 또 2.7%포인트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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