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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러버’들의 축제 아트바젤…12월의 마이애미를 뜨겁게 달구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세계적인 미술 박람회이자 매매장터인 ‘아트바젤’이 미국 플로리다주 부자들의 휴양도시인 마이애미의 12월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세계적인 큐레이터와 수집가, 현대미술 작가들이 운집했던 마이애미 비치는 파티 분위기로 들썩였다.

로이터는 8일 보도를 통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아트바젤 마이애미가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들을 끌어모으는 최대의 아트페어로써의 그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고 평가했다. 


부자들의 휴양도시로 잘 알려진 마이애미 비치는 아트바젤을 유치한 이후 슈퍼리치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페어가 열리는 아트위크 내내 수백만달러의 미술품 매매가 거래되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후원하는 성대한 파티가 이어졌다. 축제의 문은 무일푼 예술 애호가들에게도 관대하게 열렸다.

올해는 규모와 컬렉터들의 면면이 더욱 글로벌해졌다. 독일의 한 갤러리스트는 “올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러시아 컬렉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갤러리는 ‘비너스와 아모르(Venus and Amor)’라는 제목의 1918년 피카소 회화 작품을 개인 수집가에게 100만달러에 판매하고,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 1점을 300만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과 홍콩에 기반을 둔 리만머핀갤러리는 브라질 현대미술 작가인 아드리아나 바레장(Adriana Varejão)과 마이애미 출신 작가인 테레시타 페르난데즈(Teresita Fernández)의 작품을 각각 40만달러와 30만달러에 판매했다.

한편 아트바젤 마이애미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스무개가 넘는 크고 작은 ‘위성 페어’가 동시에 개최됐다. 마이애미 윈우드 아트 디스트릭트(Wynwood district)는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와 같은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그래피티 등 거리예술과 대형 벽화 작업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위성 페어에서도 미술품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졌다. ‘아트 마이애미’라는 이름의 한 페어에서는 바르셀로나의 한 화상이 마르크 샤갈의 회화 작품을 55만달러에 판매했고, 뉴욕에서 온 한 갤러리는 앤디 워홀의 자화상을 46만달러에 팔았다고 밝혔다.

12월 첫주동안 열렸던 럭셔리 브랜드들의 사교 파티는 슈퍼리치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미국의 부동산 디벨로퍼이자 유명 아트 컬렉터인 크레이그 로빈스(Craig Robins)는 휴블롯(Hublot), 불가리(Bulgari),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몰려 있는 디자인 디스트릭트(Design District)로 사람들을 끌어들였고, 아르헨티나의 호텔리어이자 역시 부동산 디벨로퍼인 앨런 파에나(Alan Faena)는 아르헨티나식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했다.

기록적인 미술품 경매와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증명하듯 미술품은 이제 부자들의 섬세한 취미 생활임과 동시에 부동산과 같은 또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전문 갤러리스트인 매리 앤 마틴은 “호화 맨션을 구입하고, 요트를 구입하고, 모든 부의 자산들을 손에 넣은 부자들이 미술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평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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