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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병기, 가야금 산조 앨범 발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가야금의 거장 황병기가 ‘황병기 가야금 산조’ 앨범을 발매했다. 70여분에 달하는 가야금 산조 전바탕과 세개의 짧은 산조 모음을 수록한 2개의 CD로 구성돼있다.

오대환 프로듀서는 “본디 산조(散調)는 무악에서 생성된 시나위에 기원을 두고 있는바, 신명 넘치는 즉흥연주에 큰 비중을 둔다”며 “그에 비해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산조는 즉흥성을 지양하고 치밀한 구성미를 지닌 정제된 곡들로 짜여 있다”고 밝혔다.

오 프로듀서는“황병기의 가야금 산조 녹음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반가의 사랑채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다”며 “통상적 콘서트홀의 큰 울림이 있는 소리보다는 사랑방이라는 공간에서 들을 수 있을 법한 악기 본연의 소리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녹음은 아담한 규모의 녹음공간에서 진행됐고, 초고성능 마이크를 사용해 악기 소리는 물론 공간 여음까지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오 프로듀서는 “리버브레이터 등 이펙터의 사용은 최소화함으로써 가공되지 않은 원음 그대로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앨범에서는 연주자의 숨소리와 악기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잡음까지도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고 연주의 일부로 수용해 살려뒀다”고 전했다.

황병기는 “이번에 짠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는 고도로 정교하게 구성돼 있어 흥청거리는 재미로 감상하기보다는 바흐의 파르티타나 베토벤의 소나타를 감상하듯이 음악 그 자체에 몰두해 관조적으로 감상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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