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암 발병으로 진료실을 더 많이 찾는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암을 예방하려고 건강검진을 통해 혹시 암이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검사하다 보니 실제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보험료 분위별 상위 20대 암 유형별 발병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20개 암으로 2014년에 병원진료를 받은 인원은 소득 상위 10%가 24만7274명으로 소득 하위 10%(11만534명)보다 1.91배나 많았다.
소득 상위 10%가 많이 걸린 암은 전립선암, 방광암, 갑상샘암, 췌장암, 비호지킨림프종, 담낭암, 담도암, 피부암, 위암 등이었다. 이에 반해 소득 하위 10%가 많이 걸린 암은 자궁경부암, 백혈병, 뇌암, 난소암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샘암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소득과 상관없이 급증했다.
갑상생암으로 진료실을 찾은 소득 상위 10% 인원은 2004년 7789명에서 2013년 6만8597명으로, 소득 하위 10% 인원은 2004년 3372명에서 2013년 2만7337명으로, 10년 사이에 무려 8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 주장처럼 다소 무리한 진료 방식으로 갑상샘암을 진단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 의원은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고소득층이 적극적인 암 예방 활동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저소득층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암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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