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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헨리 뢰디거 등 지음, 김아영 옮김/와이즈베리=학습과 기억 연구에 매진해온 유명한 인지과학자 헨리 뢰디거를 비롯해 11명의 학자들로 구성한 연구팀이 10년간 인지과학을 교육학에 적용하는 합동연구를 수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놓고 헨리 뢰디거와 맥대니얼, 작가인 피터 브라운이 한 팀을 이뤄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필했다. 대학생, 의사, 교수, 조종사, 작가, 음악가, 운동선수, 군인, 경찰, 보험회사, 자동차 정비업체 등 각계 각층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연구 대상으로 했다. 독보적 실력의 신경외과의사, 미식축구 챔피언 팀 코치, 꼴찌에서 일등이 된 의대생, 농업기술을 독학으로 익힌 정원사, 88세의 피아니스트, 기억력 대회 우승자까지 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학습법을 추려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밀턴 마이어 지음, 박중서 옮김/갈라파고스=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와 함께 나치 독일 시대를 증언하는 또 한권의 책이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밀턴 마이어가 1년간 독일에 거주하면서 나치에 가담했던 10명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저서다. 나치와 히틀러의 잔혹상이 여전히 생생했던 1955년에 출간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책으로 우리말로는 약 60년만에 번역됐다. 저자의 인터뷰에 응한 나치 협력자들은 ‘평범한’ 독일인들이다. 재단사와 실업자, 목수, 고교생, 빵집 주인, 수금원, 은행원출신, 교사, 경찰관 등이다. 저자 마이어는 특유의 분석과 통찰로 나치즘이 단순히 무기력한 수백만 명 위에 군림하는 악마적인 소수의 독재가 아니라 오히려 다수 대중의 동조와 협력의 산물이었음을 밝혀낸다.

▶모든 빛깔들의 밤/김인숙 지음/문학동네=1985년에 데뷔해 올해로 31년째를 맞는 소설가 김인숙의 신작 장편 소설이다.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인한 비극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과 과거와 현재를 그렸다. 기차 안에는 희중의 아내 조안과 부부의 아이가 타고 있었다. 조안은 기차에서 아이를 살리고자 창밖으로 던졌으나 정작 아이는 죽고 여자 혼자만 살아남는다. 조안은 심인성 기억상실증에 빠지고 고통은 오롯이 남편 희중의 것이 된다. 기차 전복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거구의 사내는 사고 이후 귀신들을 본다. 희중네와 거구의 사내는 사고 그날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이웃으로 살게 된다. 그리고 희중과 그의 처남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비극의 원인을 자꾸 과거로, 과거로, 이삼십년전까지 더듬어간다. “심연을 겨냥하는 시선과 마음을 파고드는 문장으로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걸어들어가는 작가의 경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것이 출판사의 평. 

이형석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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