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게임으로만 지난해 약 260억달러, 우리 돈으로 2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엔 우리나라 게임 회사가 상당수 뒷받침했다. 캐릭터의 거장과 게임 한류가 만나 이뤄낸 성과다.
넷마블게임즈의 ‘다함께 붕붕붕’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쉬운 조작으로 친구들과 실시간 4인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미키마우스와 친구들, 몬스터 대학교, 토이스토리 등 친근한 캐릭터들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영화 ‘카즈’에 나오는 카즈 타운 맵도 추가했다.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게임도 있다. ‘라인 디즈니 썸썸’은 디즈니의 캐릭터를 사용한 인형 ‘썸(TSUM)’을 앞세운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한붓그리기 퍼즐게임으로 동일한 디즈니 캐릭터 인형(썸)을 3개 이상 연결하면 해당 썸이 터지면서 점수를 얻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후 7월에는 영어버전을 미국, 영국 등 서구권과 태국,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 공개했다. 9월에는 한국에서도 선보여 약 42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최근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겨울왕국 프리폴 for Kakao’는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바탕으로 한다. 같은 형태의 블록 3개를 맞춰 터트리는 방식의 퍼즐 플랫폼에 겨울왕국의 화려한 배경과 스토리를 가미한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엘사나 안나 뿐 아니라 올라프, 스벤 등 다양한 겨울왕국 캐릭터가 추가되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올해 초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프로즌:프리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이미 전세계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9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게임으로 이어진 것이다.
라쿤소프트 관계자는 “곰돌이 푸의 사랑스러운 캐릭터에다 어린 시절 즐겨 했던 장난감 ‘큐브’처럼 도형을 맞추듯 퍼즐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게임 유저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 것이 빠른 시간내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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