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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룡호는 왜 베링해까지 조업을 떠났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트롤어선인 ‘501오룡호’가 침몰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룡호가 베링해까지 가서 조업을 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태평양의 북부에 위치한 베링해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미국의 알레스카주, 북극해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조업 조건이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다.

아직은 초겨울이라 오룡호 사고지점의 바닷물 온도는 영상 1도 정도지만, 한겨울에는 해상 기온이 영하 25도 가까이 내려가고, 육지에 인접한 바닷물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연안 바다는 얼어붙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어선들이 베링해로 조업을 나서는 이유는 그곳이 대구, 명태, 꽁치 등 40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명태의 경우 동해, 오호츠크해, 베링해, 북태평양 등에 분포하지만, 동해에서 잡히는 어획량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원양 어업을 나서지 않는 한 명태를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동해에서의 명태 어획량은 1940년대에 25만톤에 달했던 것이 1970년대에는 7만톤, 2000년대 초반까지는 100만톤 미만으로까지 줄었다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아예 1~2톤만 잡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노가리라 불리는 새끼 명태까지 과도하게 잡아들여 사실상 명태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동해에서 명태를 다시 생산할 수 있도록 방류 사업 등을 하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 선원 11명을 비롯해 총 60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오룡호 사고 지점에서는 밤새 수색작업이 이뤄졌지만 아직 추가 구조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선원 7명과 한국인 선원 1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직후 사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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