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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M&A로 반등나선 제일기획, 내년에도 ‘방긋’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제일기획이 11월들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리고 있다. 특히 전체 지분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삼성전자에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고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실적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일 장중 1만5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제일기획은 이후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반등, 27일 장중 2만45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동안 주가상승율을 무려 32.79%에 달한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던 제일기획의 주가는 28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숨고르기를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의존했던 사업구조가 비(非)삼성계열로 확대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주고객인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실적이 부진하자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해외 비(非)삼성계열을 통해서 실적을 만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가 아주 빠르게 반등을 한 상태라 쉬는 구간은 있겠지만 추세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광고회사 ‘아이리스’ 인수를 포함, 크고 작은 7번의 M&A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 2위 광고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으로 사업확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일기획은 ‘중국의 제 2본사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올 3분기까지 중국에서 영업총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OTGC(Open Tide Greater China)와 브라보 등 현지 업체를 인수하면서 공상은행, 바이두 등 현지 대형 광고주를 확보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80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증가폭이 확대돼, 올 1분기 영업이익보다 19.4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이 제일기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비(非)삼성계열을 통해서 실적을 늘리는 속도보다 삼성전자 마케팅 비용이 더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 갑작스런 마케팅 비용의 감축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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