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법조인·교수 등 전문직 35명 보유
[특별취재팀=성연진ㆍ민상식ㆍ윤현종 기자]삼성동 아이파크에 집을 갖고 있는 전문직과 금융인, 정치인, 연예인들은 유독 고층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파크 상층부 거실과 안방에서는 한강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들의 성공에 대한 열망이 엿보인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특히 영동대로, 테헤란로, 올림픽대로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7호선 청담역을 도보로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코엑스 쇼핑몰 등 편의시설도 근처에 있으며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뛰어난 입지로 인해 성공한 젊은층의 수요가 높다. 실제 소유자의 직업을 따져보면 기업인을 제외할 경우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많다. 법조인 12명, 대학교수 10명, 의사 9명, 약사와 변리사가 각각 1명 등이다. 현직 검사 2명을 포함하면 이곳에 거주하는 전문직 종사자는 35명이다. 특히 이들 전문직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지는 인근의 서초동, 논현동, 반포동, 신천동인 경우가 많았다.
(왼쪽부터) 정선태 변호사와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 김만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 |
지난 2012년 법제처장으로 퇴임한 정선태 변호사는 이스트윙에 전용면적(등기부상 전유면적) 175.052㎡를 소유하고 있다. 취득 시점은 2001년으로 현재 최소 추정 시가는 33억원 내외로 평가된다. 정 전 처장은 사시 23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마약과 과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등을 역임했다.
정용인 전 대전고법원장(영진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은 사우스윙 상층부에 전용면적 167.72㎡의 가구를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시가는 31억원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상 정 전 원장의 주소지는 서초구 서초동 일대로 기재돼 있다. 정 전 원장은 사시 4회 출신으로 대전지법원장, 서울 가정법원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아이파크에 집을 가진 변호사로는 이공현 지평 대표변호사, 김동수 율촌 변호사, 변영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다.
교수 출신으로는 고려대 총장을 지낸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이 사우스윙 고층부에 전용면적 167.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2001년 이 집을 취득했으며 공동 명의자는 부인 서현숙 전 이화의료원장이다. 이 집의 현재 시가는 31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준년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등도 아이파크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로 이곳에 직접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 중에서는 김만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대한안과학회 이사장)가 사우스윙 최상층에 전용면적 145.046㎡의 집을 2001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이 집의 시가는 25억원이다. 등기부등본상 김 교수의 주소지는 송파구 신천동으로 기재돼 있다. 사우스윙에 시가 26억원 상당의 집을 보유한 박정의 성균관대 의대 교수의 주소지도 송파구 신천동이다. 이밖에 대검과 서울고검에 근무하는 현직 검사 2명도 웨스트윙과 이스트윙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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