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돈이 많이 생기면 무엇을 살까 고민한다. 슈퍼리치도 마찬가지다.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이 갖춰져 있는 수백억 원짜리 대저택에 살며 수억 원상당의 슈퍼카를 여러대 구매한다. 아예 수천억 원을 들여 섬 하나를 통째로 매입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것만이 억만장자가 누리는 모든 게 아니다. 슈퍼리치는 매일 똑같은 생활에서도 특별한 혜택을 누린다. 개인 비서나 개인 요리사 처럼 흔한 서비스가 아니다. 일반인은 존재 여부조차 모르는 비밀 서비스다.
미국의 한 매체가 최근 익명의 제보를 받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억만장자들은 병원 예약 등 아주 단순한 일도 스스로 하지 않는다. 심지어 결혼 계획도 관리인의 도움을 받는다.
모유 수유가 필요한 신생아를 둔 억만장자 엄마를 위해서는 ‘밤(夜)의 보모’가 존재한다. 밤 보모는 한밤 중 정해진 시간마다 억만장자 엄마 옆에서 수유를 도와준다. 수유가 끝난 후에는 아이가 다시 잠들 수 있도록 안아 달래는 역할을 한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슈퍼리치의 집에는 고품질의 수제 트리가 설치된다. 이 트리를 설치하고 며칠 후 정리까지 해주는 비용은 2만달러(한화 약 2200만원)에 이른다.
슈퍼리치는 모든 걸 집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일반인이 보고싶은 영화를 개봉일에 맞춰 예매를 하고 극장으로 간다면, 억만장자들은 개봉영화를 집에서 본다. 3만5000달러의 비용만 지불하면 당일 개봉한 영화를 집 안에 마련된 개인 극장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병원에 갈 필요도 없다. 개인 의료진을 두고 모든 의료서비스를 집에서 제공받는다. 병원에 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질병 등에 전염될 우려가 없다. 억만장자들은 특히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품위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임종준비도 집에서 한다.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등 주요 공연장에는 슈퍼리치를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억만장자는 공연장 내 특별한 장소에 앉아 전면 유리를 통해 공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재난 상황에 대비한 서비스도 있다. 슈퍼리치는 홍수나 지진, 폭동 등 위급상황 발생을 대비해 특별한 보험에 가입돼 있다. 재난 상황이 닥치면 보험사와 계약된 ‘스왓’(SWAT) 같은 특수기동대가 헬리콥터 등을 타고 출동해 슈퍼리치와 그의 주요 자산을 안전한 장소로 옮겨준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