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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치부심 인생역전 인물들을 모은 ‘사기 선집’
사기 선집/사마 천 지음, 김원중 편역/민음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신은 저잣거리에서 남의 가랑이 시이를 기어 지나가는 모욕을 겪었으나 훗날 한나라의 손꼽히는 개국 공신이 됐다. 월왕 구천은 쓸개를 곁에 두고 패배를 곱씹으며 단련해 복수에 성공한다.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던 진나라 말기의 진섭은 “왕후장상이 어찌 씨가 있겠느냐!”라며 들고 일어서 농민 봉기의 선봉에 섰으며, 스스로 왕이 됐다. 

토사구팽, 사면초가, 관포지교 등 수많은 고사 성어의 기원이 된 고대 중국 역사서이자 ‘인간학’의 교본으로 꼽히는 사마 천의 ‘사기’ 중 핵심만을 간추려 뽑은 책이 최근 출간됐다. ‘사기’ 전편을 완역한 김원중 교수(단국대 한문교육과)가 편역한 ‘사기 선집’이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총 130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김원중 교수가 완역한 ‘사기’는 4천여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다. 이에 김원중 교수는 본기에서 2편, 세가에서 4편, 열전에서 16편 등 독자에게 가장 뜻깊을 만한 22편만을 가려 이번에 출간했다. 이번에 선집으로 묶인 22편은 대부분 발분과 절치부심으로 치욕을 딛고 일어선 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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