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ㆍ황유진 기자]“Game is not over.(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의 슬로건이다. ICT 한류 수출의 첨병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게임산업이지만, 안으로는 ‘중독’과 ‘사행’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모순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미국, 유럽, 그리고 전 세계로 발을 넓히겠다는 희망까지 함께 담았다.
오는 2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NHN엔터테인먼트나 엔씨소프트 같은 전통의 게임 강자는 물론, 스마트폰과 함께 급성장한 모바일 신흥 강자들, 또 외국의 게임 업체들도 저마다 출품작 선정과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NHN엔터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야외부스와 기업 고객을 위한 BTB를 함께 마련한다. 야외 및 BTB부스는 이 회사의 기업문화를 담은 사옥 ‘플레이뮤지엄(Play Museum)’을 형상화해 즐겁고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꾸민다.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신작과 인기작 등 총 7개 게임과 솔루션을 앞세워 게임 팬 및 국내외 업체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스타 2014가 열리는 기간동안 인기작 ‘러브라이브’를 포함해 매일 다른 모바일게임들을 선보인다. 출시 예정인 신작도 지스타를 통해 전격적으로 공개한다. 20일 ‘도와줘 잭’을 시작으로 21일에는 ‘우파루마운틴’, ‘우파루사가’로 유명한 NHN스튜디오629의 신작이 공개된다. 22일에는 NHN블랙픽이 개발한 ‘드리프트걸즈’를 선보인다. 23일에는 NHN엔터가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러브라이브! School Idol Festival’라는 게임의 대전이벤트도 진행한다.
별도로 마련한 BTB 부스에서는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NHN엔터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집약한 솔루션을 마련했다. IT 인프라와 플랫폼 전문가 그룹이 체계적인 서비스 개발ㆍ운영 프로세스를 마련, 글로벌 표준으로 제공하는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 클라우드’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역대 최대 참가규모인 2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민다. 참가 슬로건은 ‘우주정복(CONQUER THE SPACE),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초대’다. ‘빅 스트림(Big Stream)’이라는 콘셉트를 전시관에 형상화하고 엔씨소프트의 미래와 비전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준다. 특히 차기 대작인 ‘리니지이터널(Lineage Eternal)’과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 않았던 ‘프로젝트 혼(Project HON)’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지스타를 총괄하고 있는 김택헌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는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보여줄 거침없는 도전과 변화의 모습을 신작에 담아냈다”며 “신작을 직접 체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형 영상관 등 새로운 형태로 게임을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9월 알파테스트를 통해 호평을 받은 ‘메이플스토리2’와 FPS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를 포함한 다수의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넥슨에서 올해 출시한 ‘영웅의 군단’,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 등의 성과를 토대로 다양한 모바일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신규 영상을 공개한 모바일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 ‘마비노기 듀얼’ 등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4’를 메인 게임으로 정했다. 내년 최대 이슈작인 ‘파이널판타지14’에 무게를 두고 이번 행사를 준비 중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게임빌과 컴투스는 BTB까지 참여한다. 한빛소프트도 BTB 공간을 적극 활용해, 퍼블리셔 합작과 해외공략 등 비즈니스 성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콘솔 게임의 부활을 알린 소니엔터테인먼트는 전용게임 43종의 타이틀과 시연회 위주로 대규모 부스를 꾸민다. 온라인, 그리고 모바일에 치우친 국내 게임 소비자들의 시선을 다시 초대형 콘솔 게임으로 돌리겠다는 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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