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고용노동청은 올해 들어 10월까지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1만8197명으로, 지난해 1만6600명보다 9.6%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811명(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4.4%)으로 지난해의 529명(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3.1%)에 비해 53.3% 증가했다. 남성도 육아를 분담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남성의 육아휴직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를 상향했고, ‘아빠의 달 육아휴직 급여’ 제도를 신설해 시행 중에 있다. 아빠의 달 육아휴직 급여는 동일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할 때 2번째 사용자의 육아휴직 1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100%로 상향 지급하는 제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휴직 대신 주 15~30시간으로 단축해 근무하는 제도로, 임금 외에 고용보험에서 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월 통상임금의 60%를 단축한 시간에 비례해 급여를 지급받는다. 덕분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 수도 302명으로 지난해보다 4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 증가 소식에 누리꾼들은 “남성 육아휴직 증가, 반가운 소식이네”, “남성 육아휴직 증가, 눈치 안보고 정당한 권리 행사할 수 있는 분위기부터 마련돼야 할텐데”, “남성 육아휴직 증가, 전체 육아휴직자의 4% 밖에 안된다니 아직 갈길이 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고용노동청음 다음달 9일까지 한 달간 출산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불법·불편사항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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