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마침내 장중 1100원을 돌파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5원(0.89%) 오른 110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 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14개월여 만이다.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연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날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16엔선을 돌파하는 등 소비세와 관련해 국회 조기 해산 전망까지 나오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원/엔 동조화’ 발언 이후 엔/달러 환율과 뚜렷한 동조를 보이는 양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는 아베 내각의 강한 경기 부양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와 엔/달러의 동조화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엔화의 추가 약세가 이어지면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100원선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은 일본 증시 강세와 함께 재차 탄력을 받고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1100원선 부근에서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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