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2~2013년까지의 일반건강검진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고도비만율은 2002년 0.2%에서 2013년 0.5%로 11년간 2.9배나 증가했다. BMI 30이상을 말하는 고도비만율도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1.7배 증가했다.
비만을 관리해야 하지만, 10년 넘게 방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1일 비만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실행 가능한 관리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건강보험 비만관리대책위원회’의 출범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계, 영양 및 운동 분야 등 비만 관련 전문성과 인문학적 경륜 및 지식이 풍부한 인사 18명을 ‘건강보험 비만관리대책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비만 문제의 시급한 현안으로 고도비만, 소아청소년 비만, 저소득층 비만문제를 핵심의제로 선정했다.
선정의제를 중심으로 비만퇴치를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지속적이고 다양한 홍보ㆍ캠페인을 통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행동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부모의 식습관, 학교생활 속 유해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고도비만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와 국민의료비 증가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서는 향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을 모니터링하고, 그 폐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또 체계적인 영양교육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위원장인 문창진 차의과학대학교 부총장은 “분과별 전문 위원들이 각국의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해 공단이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내년 중에 연구결과물로 마련하고, 전문가 자문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거쳐 최종 대책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석 위원들은 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비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과 관심 제고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 관계자는 “보험자로서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양극화 문제가 되고 있는 저소득층 비만문제를 함께 다뤄 모든 국민이 예방적 복지사회 실현으로 삶의 질을 한 단계 전진시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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