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 루블화 환율 개입 포기…시장에 맡기기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의 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그동안 실시해온 외화 투입을 통한 무제한적 환율 개입 정책을 포기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바스켓 통화 환율의 변동폭을 정해두고 시장 환율이 이 변동폭을 넘어설 경우 외화를 풀어 환율을 조정하는 무제한적 개입 정책을 써왔다. 지난달 한달 동안에만 약 300억 달러를 환율 유지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의 이날 발표는 루블화 환율을 거의 시장 상황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내년으로 예정된 완전 자유변동환율제로의 이행을 변동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크세니야 유다예바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이날 당국의 정책 변화를 소개하면서 “루블이 자유변동환율제로 이행하는 과정의 경계 구역으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유변동환율제로 이행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중앙은행은 이 같은 의지를 뒷받침하듯 6일 공식 환율을 대폭 인상해 발표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2.44 루블이 오른 44.39 루블로,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은 2.9 루블이나 오른 55.62 루블로 공시했다.

투자전문기업 ‘우랄시브 캐피털’의 금융분석가 이리나 레베데바는 “당분간 루블화 환율이 크게 오르겠지만 중앙은행이 올바른 정책을 채택했다”고 평가하면서 “루블화 환율 변동이 한층 더 예측 불가능하게 되면서 기준금리 인상보다 더 효율적으로 투기꾼들의 농간을 억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