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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서 코란 태운 기독교 부부 불에 타죽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 부부가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불태웠다가 성난 무슬림들에 붙들려 산 채로 불에 타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NBC 방송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펀자브주(州)에 살고 있는 기독교 신자 샤바즈 마시(26)와 아내 샤마 비비(24)는 지난주 고인이 된 아버지가 남긴 코란을 근무지인 벽돌공장의 가마에 태워버렸다가 그 사실이 동료 노동자들에게 발각돼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사진> 코란을 태운 기독교인 부부가 죽음을 당한 사건 현장 [자료=LEADㆍNBC]

부부를 붙잡아온 동료 노동자들은 부부의 다리를 부러뜨려 도망갈 수 없도록 한 뒤 이들을 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마 속에 던져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동료 35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 기독교도 권익단체 LEAD의 무스타크 길은 “부부가 있던 건물을 수십명이 덮쳤다”면서 “범행 현장에는 뼈 일부와 머리카락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코란을 태우는 것은 ‘불경죄’로 간주된다.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따를 경우 사형에 처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민들이 알아서 처분한다고 NBC는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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