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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8개월 ‘조로증’ 원숭이 세계최초 발견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본래 나이보다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는 ‘조로증’ 원숭이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영장류의 조로증은 인간 이외의 동물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아 일본 연구진은 원인규명을 통해 노화 매커니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교토영장류연구소의 다카다 마사히코 교수는 2010년 5월 태어난 암컷 원숭이가 생후 8개월 새끼단계에서 얼굴이 주름 투성이가 된 것을 발견했다.

생후 10개월째에는 보통 2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백내장도 발병했다. 1년 4개월째에는 뇌 위축이 확인됐고, 2세에는 당뇨병 증세를 보였다. 

생후 10개월째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조로증’에 걸린 원숭이. [출처:요미우리신문]

이후 생후 3년 2개월째인 2013년 7월 이 원숭이는 노화와 무관한 소화질병으로 사망했다.

연구진은 “일본 원숭이는 통상 25세에 노화가 시작돼 40세 정도까지 산다”며 “이 원숭이의 증상은 인간의 조로증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인간 조로증의 원인은 6개 유전자 이상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원숭이는 6개 유전자뿐만 아니라 노화와 관련된 다른 16개 유전자를 조사했지만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조로증 원숭이 연구결과는 미 과학잡지 ‘플로스완’ 최신호에 실련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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