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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진갤러틱 우주선 폭발사고 이후 여행 예약 취소 잇따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시험 비행 도중 공중폭발한 버진 갤러틱 민간 우주선의 우주 비행 사전예약자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민간 우주항공사 버진 갤러틱은 이르면 내년 상업운행할 예정이던 우주 비행 티켓을 미리 장 당 25만달러(2억6912만원)에 판매해, 700명의 예약자를 모집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전예약자 700명 가운데 3% 정도인 20명이 예약을 취소해 15만파운드씩 환불받아갔다.

회사 측은 티켓을 환불받은 고객의 이름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보증금 명목으로 5000만파운드(861억4150만원) 가량을 끌어모았었다.

회사는 사전예약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인사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 헐리우드 부부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우주비행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고 확인했다. 


이 밖에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카프리오,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 등도 사전예약자들이지만, 이들이 예약을 취소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버진 갤러틱이 개발한 우주선 ‘스페이스쉽2’는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항공우주기지에서 시험비행하던 도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부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조종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스페이스쉽2’가 이륙한 이후 폭발까지 초단위 시간 스케줄을 4일 처음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이스쉽2’는 발사당일 오전10시7분19초에 4만5000피트 상공에서 모선과 분리됐다. 2초 뒤에 로켓 엔진에 점화가 됐고, 오전10시7분29초에는 마하 0.94의 속도로 천공을 뚫었다. 오전10시7분31초에 속도는 마하 1.02까지 도달했다.

이 속도에서 ‘스페이스쉽2’는 보통 하강 시 작동하는 속도제어 시스템 페더링시스템이 가동했다. 우주선이 대기에 재진입할 때 몸체 뒤의 꼬리가 회전해 속도를 낮추는 페더링시스템은 마하 1.4 이상에서 작동해야한다. 이 시스템은 2단계로 작동한다. 첫째는 조종사가 수동으로 핸들을 ‘잠금’에서 ‘해제’로 바꾼 다음, 두번째 레버를 당겨서 페더를 넣는다. 부조종사는 이 시점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핸들을 ‘해제’로 변경했고, 레버는 당기지 않았다. 그런데도 페더링시스템이 가동해, ‘스페이스쉽2’는 오전10시7분34초에 산산이 부서졌다. 로켓 엔진에 불이 붙은 지 13초만에 폭발한 것이다.


NTSB 조사는 두가지로 좁혀진다. 먼저 부조종사가 페더링시스템의 핸들을 일찍 변경한 이유다.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조종사가 우주선 비행 시 만지는 ‘휴먼 시스템 인터페이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이얼이 제대로 보이는지 등 부조종사가 일찍 페데링시스템을 풀어야만 했던 이유들을 계기판에서 찾는 것이다.

또 다른 조사는 우주선의 시스템이 적정하게 작동했는 지 여부다. 하트 위원장 대행은 “환경제어 시스템이나 공압시스템, 전기시스템, 비행제어시스템 등이 정상 작동했는 지 등을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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