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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ㆍ이라크, 反 IS 군대 창설…내년 봄 대공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라크가 내년 봄 ‘이슬람국가’(IS)에 대해 대대적 역공에 나서기 위해 2만명 넘는 규모의 군대를 창설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이라크에 파견된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IS와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의 공습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군이 효과적으로 IS를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ㆍ이라크 관료들의 말을 토대로 이라크 보안군이 2015년 말까지 모술 등 대도시를 비롯해 북서부 IS 점령지, 주요 도로, 시리아 국경지대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반(反) IS 군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군과 IS의 전투 지역. 붉은점은 IS가 통제하고 있는 곳, 검은점은 이라크군이 장악한 곳이다. [자료=NYT]

이라크의 반IS군은 3개의 육군 사단으로 이뤄져있으며, 전체 규모는 2만4000명~3만6000명 수준이다. 향후 수개월 이내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봄께 공세에 나서기 시작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구성된 반IS군은 바그다드에 배치된 미군 자문관 600여명으로부터 훈련을 받게 된다. 훈련 지원을 위해 3500명 가량의 미군 인력이 추가 파견될 가능성도 있다.

당초 미국은 이라크 9개 여단, 쿠르드군 페쉬메르가 3개 여단 등 총 2만4000명만 훈련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내년 출격하는 반IS군 계획이 세워지면서 훈련 규모가 확대됐다.

또 그동안 바그다드와 아르빌에 한정돼있던 미군 자문관의 파견 위치도 이를 통해 안바르주(州) 알아사드 공군기지, 바그다드 북쪽으로 20마일 떨어진 타지 등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익명의 미군 고위 관계자는 “훈련관을 증원하기 위해 동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가 수백명의 보안군을 훈련ㆍ자문 목적으로 파병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군은 18개주마다 주 방위군(여단 규모)을 새로 창설하기로 했다. 반IS군이 IS에 대한 공격에 나선 뒤 각주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 방위군은 주지사에게 직접 보고를 하게 된다.

이는 이라크 북서부 지역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수니파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겨 종파 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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