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일본 치매 실종노인 매년 1만명 ‘고령화의 그늘’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매년 치매로 실종된 노인이 1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일본에서 연간 1만명의 노인이 치매 실종되고, 일부는 수년간 행방불명 상태이거나 끝내 숨진채 발견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일본의 치매환자 수는 800만명으로, 총인구의 6%수준이다.

치매환자가 늘어나면서 가족 등 치매노인을 돌보는 사람들에 의한 살해나 상해 사건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일본 보건성에 따르면, 가족에게서 학대받는 노인은 2012년 1만5000명 이상으로 6년 전보다 21% 늘었다. 이들 중 절반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살해되거나 방치돼 숨진 노인은 2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치매에 걸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노인에 대한 가해 행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대도 일본 정부의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정부가 ‘자택돌봄프로그램’ 등에 연간 3100만달러를 투입하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치매환자 증가는 가게와 은행 영업에도 방해를 주고 있다. 치매 환자들은 상점에 들어가 계산하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은행 비밀번호나 통장을 잃어버려 수차례 재발급 받기도 한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은 매장 직원들에게 치매노인을 상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전체 4만명 직원중 교육을 받은 직원은 10%에 불과하다.

정부의 치매노인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수가와라 이사는 “(중앙정부 지원으로는 부족해) 이제 지역사회가 동참해 도움을 줘야할 시기”이라고 지적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