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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크림 좋아요”…미국에 부는 ‘K뷰티’ 바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미국에서 ‘K-뷰티’가 삼성, LG, 가수 싸이에 이은 한국의 최신 수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29일(현지시간) ‘광채를 수출하는 한국’(South Korea Exports Its Glow)이라는 제목의 외부 기고문을 통해 “한국 화장품이 유럽 화장품을 제치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것은 한국 브랜드의 BB크림이다.

2011년 뷰티 멀티숍 세포라(Sephora)에서 선보인 닥터 자르트의 BB크림이 히트를 치자 로레알, 스매시박스, 크리니크 등의 브랜드가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화장품은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군과 섬세한 화장기술, 적정한 가격 수준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출처=123RF>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사이트 ‘피치앤드릴리’의 창업자인 신디 김 대표는 “화장에 대한 미국식 접근은 간편하고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지만 한국식 사고방식은 종합적이며 세부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은 토너, 에센스, 세럼, 아이크림, 로션, 비비크림, 미스트에 이중 세안 제품과 수면 마스크까지 망라하고 있다. 또 한국 여성들은 부스터, 스킨, 로션, 세럼, 아이크림, 크림 등 기초 화장품을 세분화해 꼼꼼하게 바르며 스킨케어에 공을 들인다.

피치앤드릴리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비(非)아시아계이며, 매달 매출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고 있다.

문화적인 차이도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의 마케팅 부문 부사장 에스터 동은 “미국에서는 아름다운 여성을 묘사할때 몸에 대한 것이 먼저고 얼굴은 세번째나 네번째인 반면에 아시아에서는 얼굴과 피부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미국 생활잡지 ‘리파이너리29’의 뷰티 디렉터 메건 매킨타이어는 “쏟아져 나오는 한국의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인 통신원까지 고용했다”며 “화장품 회사들이 한국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음 히트제품에 대한 경쟁은 거의 군비경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30.5%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 성장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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