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13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노조 조직률은 10.3%로 전년과 같았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조합원수를 전체 임금근로자수로 나눠 산출한다.
전체 조합원수는 18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6000명(3.7%) 증가했다.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조직대상 임금근로자수는 1798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4만3000명(3.7%) 늘었다.
조직대상 근로자수는 전체 임금근로자수(1841만4000명)에서 공무원, 교원 중 노조 가입이 제한되는 43만3000명을 제외했다.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에 달하며 정점에 오른 뒤 하락세를 보이다 2010년 최초로 한자릿수(9.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의 영향으로 10.1%를 기록하면서 10%대를 회복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0.3%를 기록했다.
노동조합수는 5305개로 전년에 견줘 128개(2.5%) 증가했다.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은 2313개(43.6%), 민주노총 356개(6.7%), 국민노총 100개(1.9%), 미가맹 2536개(47.8%) 등이었다.
조합원수를 보면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44.4%(81만9755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민주노총 33.9%(62만6035명), 국민노총 1.1%(2만221명) 등 순이었다.
한국노총은 전년보다 1만1000명(1.4%), 민주노총은 2만1000명(3.5%), 국민노총은 2000 명(12.9%) 각각 증가했다.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조합원은 20.7%(38만1575명)를 차지, 전년(35만54명)보다 9.0%(3만1521명) 늘어났다.
조직형태별로는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이 103만명으로 전체 조합원 184만8000명의 55.7%를 차지, 전년(55.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노총은 기업별노조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54.0%(44만2337명)를 차지했으나 민주노총은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79.9%(50만405명)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소규모 노조가 전체의 51.4%(2725개)를 차지했으나 조합원수는 2.4%(4만5148명)에 그쳤다.
반면 조합원 1000 명 이상인 대형노조는 4.3%(226개)에 불과했으나 조합원수는 전체의 72.8%(134만5523명)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민간부문 조직률은 9.1%, 공무원부문 조직률은 63.5%, 교원부문 조직률은 16.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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