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5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추모화환을 보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마련된 박 전 대통령 묘역에 추모화환을 보냈다.
이 여사는 추모화환을 보내는 것을 두고 지난 23일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은 “역사적으로 공과는 있는 것인데, 김 전 대통령도 박정희기념관 사업을 적극 도왔으니 (추모화를) 보내시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냈고 이 여사가 최종 결심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간의 악연은 익히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의 호텔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것이 대표적인 사건이다.
박 비대위원은 “악연은 과거의 역사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 추모화환을 보내주는 등 예의를 표시해 준 데 대해 화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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