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월평균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의 소득 수준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근로소득·종합소득 10분위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외국인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151만원이고, 외국인 근로자 35만명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하고 근로소득세를 납부한(원천징수) 외국인 근로자 전체의 월 평균 소득은 2008년 137만원(13만5489명), 2009년 130만원(16만8022명), 2010년 148만원(23만5068명), 2011년 146만원(28만7495명), 2012년 151만원(31만3120명)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상위 10%(10분위)의 월 평균 소득은 2008년 951만원, 2009년 856만원, 2010년 877만원, 2011년 840만원, 2012년 837만원이었고, 하위 10%(1분위)의 월 평균 소득은 2008년 21만원, 2009년 26만원, 2010년 27만원, 2011년 27만원, 2012년 28만원이었다.

외국인 종합소득자 전체의 월 평균 소득은 2008년 338만원(1만8681명), 2009년 337만원(2만1621명), 2010년 356만원(2만4970명), 2011년 356만원(3만165명), 2012년 338만원(3만4954명)이었다.

2012년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4580원, 월 95만7220원으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근로소득세를 낸 외국인근로자의 60%(약18만7872명)가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소득이 적어 세금을 내지 않은 과세미달자 16만1169명 까지 더하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35만명에 이른다.

주 의원은 “막연하게 열악하다고 알고 있던 국내 외국인 근로자 및 자영업자의 소득을 과세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파악했다”며 “당국은 외국인 소득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과세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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