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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ㆍ아이패드에도 들어가는 국내 ‘소재ㆍ부품’…올 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올린다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우리나라의 소재ㆍ부품 무역흑자 1000억 달러 시대가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다음달 말께면 올해 소재ㆍ부품 무역흑자가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는 소재ㆍ부품산업에 있어 세계 4강(强)에 들어가게 된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조립생산 능력은 평준화 됐다.

글로벌 어떤 국가에서든 최고의 소재ㆍ부품을 수입해 조립해 수출하면 최고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일례로 애플사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최고의 제품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소재ㆍ부품은 글로벌에서 소싱해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도 국내 기업들의 소재ㆍ부품이 다수 들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재ㆍ부품은 최고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까지 소재ㆍ부품 무역수지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20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254억 달러로 증가세를 보이며 선순환 성장세를 이어가 3분기 무역흑자는 779억달러를 달성했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경제의 느린 회복, 엔화약세 등에도 우리 소재ㆍ부품 산업이 수출입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11월 말이면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ㆍ부품의 교역구조 측면에서도 과거와 달리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일(對日) 수입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18%까지 개선됐다. 대중(對中)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중 수출집중도가 완화돼 우리나라 소재ㆍ부품 교역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 중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소재ㆍ부품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노력 등으로 인해 전체 제조업생산의 45%, 부가가치의 62%를 차지할만큼 큰 폭으로 성장했다.

소재ㆍ부품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ㆍ부품 전문기업의 수도 2004년 1310개에서 작년에는 3239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는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시장 선점형 첨단소재 개발, 융ㆍ복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 성장견인형 소재ㆍ부품생태계 구축,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주도 등의 추진 등을 통해 2020년 수출 6500억 달러, 무역흑자 2500억 달러를 목표로 하는 2020 소재ㆍ부품 세계 4대 강국 달성 로드맵을 제시하했다.

우선 정부는 핵심 소재ㆍ부품 확보를 위해 시장선도(First Mover)와 빠른 추격(Fast Follower)을 병행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선도의 대표적 사업인 세계수준의 10대 핵심소재(WPM) 개발에 2016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100대 소재부품에 대해 연구ㆍ개발(R&D)투자 확대, 직접 투자유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등의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해 협업을 총괄하는 ‘소재부품 R&D 센터‘도 구축하게 된다. 특히 대일 소재 적자 중 40%를 차지하는 화학소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는 최근 환율 하락과 중국의 거센 추격 등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소재ㆍ부품 수출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무역흑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소재ㆍ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 선도형 기술개발에 본격 착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재ㆍ부품의 무역흑자 1000억달러 시대 개막을 앞두고, 소재ㆍ부품산업의 성과와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4 소재ㆍ부품 산업주간’이 22일부터 3일동안 일산 킨텍스 열린다. 소재ㆍ부품 관련 기업ㆍ기관ㆍ대학ㆍ연구소 등이 참가해 세계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며, 최신 정보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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