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성주 한국적십자사 총재의 ‘국감 도피성 출국’ 의혹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김 총재를 비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와 이름이 같은 김성주 한국적십자사 총재가 출국 한다고 한다. 일반증인도 아니고 기관증인이 불출석하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며 “김 총재가 불출석하면 중국 동행명령 집행하러 가야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중국까지 가야겠나. 출국하지 않고 국감 출석을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며 “오는 23일 귀국해 국감을 받고 다시 출국하면 된다. 다시 국감 일정을 잡아주겠단 제안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다. 출금이라도 해야 할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탁해야할지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당시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전력이 문제되면서 그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어왔다. 그랬던 김 총재가 국감 출석을 앞두고 출국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측의 반발이 거센 것이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비행기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이 주최하는 아태지역 회의(21~24일) 참여를 위해서다. 김 총재측은 이같은 출국 계획 사실을 뒤늦게 국회에 보고해 ‘도피성 출국’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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