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예탁결제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다음달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19일 밝혔다.
예탁원은 부산 문현혁신지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건물의 5개 층을 분양받아 본사를 옮긴다.
부산 본사에는 펀드결제부 등 4개 현업 부서와 IT서비스부 등 2개 정보기술(IT)부서, 경영전략부 등 9개 후선 부서를 비롯한 총 15개 부서가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탁원 전체 인원의 약 55% 이상인 290여 명이 부산으로 근무지를 옮기며 서울에는 나머지 약 200여 명이 남는다.
예탁원은 이전 과정에서 고객 전산시스템 테스트를 거치고 서울-부산 간 전화번호 연계,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마련해 고객의 혼란이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잇따른 정부·공기관 호화 청사 논란을 의식해 부산 청사의 면적을 1인당 54.26㎥로 정부 지침인 56.53㎥보다 줄였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예탁원은 앞으로 정규직 채용의 일정 비율을 지역 인재에 할당하는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부산 본사와 관련된 용역 시행이나 장비·사무용품 구입시 부산·경남지역기업을 우선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사옥 인테리어 공사에서도 참여 업체 20곳 중 10곳을 부산 현지 업체로 선정했다.
예탁원은 사회공헌 사업에서도 부산 지역에 대한 공헌 비중을 3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늘리는 등 현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BIFC에는 예탁원 외에도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신용보증기금, 해양금융종합센터·해운보증기구 등 6개 금융기관이연말까지 입주를 완료해 ‘부산 금융허브’ 시대를 개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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