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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관리공단…인도네시아 산림전용방지 사업 인증 심사 착수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은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추진되는 사롤랑운 산림전용방지(REDD) 사업을 국제자발적탄소인증제도(VCSㆍVerified Carbon Standard) 온실가스감축사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본격적인 인증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REDD(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in developing countries) 사업은 개도국의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감축활동을 일컬으며 2007년 발리행동계획(Bali Action Plan)에 따라 국제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이번 REDD사업은 우림엔알(대표 이종학)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벌채허가를 받은 1만여ha의 산지를 본래 용도와는 다르게 벌채 없이 그대로 보전함으로써 연간 약 13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사업으로 향후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심사를 거쳐 VCS사업의 자격을 얻게 될 경우 국내에서는 최초로 REDD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산림은 대기 중 이산화산소를 흡수해 바이오매스와 토양에 저장함으로써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조정하는 중요한 흡수원지만 벌채, 경작 등의 산림전용과 황폐화로 인해 오히려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작년 폴란드 바르샤뱌에서 열린 19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이런 산림전용 및 산림황폐화 방지를 위해 미국, 노르웨이, 영국 등이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재정지원 방안에 합의한 바가 있으며, 해외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VCS사업에서는 총 59건의 REDD사업을 통해 연간 약 33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종학 우림엔알 대표는 “현재 REDD사업이 다른 조림사업에 비해 수익성은 낮지만 미래 탄소배출권 선점을 위해 본 사업을 추진하게된 것”이라며“특히 열대림 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민간기업이 벌채계획을 변경해 REDD사업을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탄소배출권시장에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검증원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산림전용 및 황폐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20%에 달하는 현실에서 무분별한 벌채를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이 될 것 ”이라며 “이번 REDD사업에 대한 인증심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산림 바이오매스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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