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이마트 데이즈(Daiz)가 스포츠 웨어 전용라인인 ‘데이즈 스포츠’를 런칭, 1조원대의 토탈 패션브랜드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이마트는 특히 데이즈를 해외 대표적인 SPA 브랜드 유니클로와 맞먹는 토탈 SPA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16일 요가, 피트니스, 런닝 등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데이즈 스포츠 웨어를 전국 110개점에 오픈한다. 이마트 데이즈가 스포츠 라인으로까지 확대한 이유는 여가 생활과 건강유지를 생활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능성 스포츠 웨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은 9조5000 억원 규모로 전체 패션 시장 성장률의 2배에 달하는 연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마트에서 스포츠 웨어류는 올해 들어 150% 가량 매출이 늘었다.
해외에서도 스포츠 웨어 매출은 증가하고 있어 유통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할인점을 중심으로 C9 by Champion(타겟), Russell(월마트), Daskin now(월마트) 등 30~40달러 가격대의 저가 스포츠웨어가 이미 대중화되어 있다.
데이즈 스포츠는 오는 2015년에 아웃도어, 골프웨어, 스키웨어를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2015년 매출 목표 400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스포츠분야에서만 매출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즈는 특히 이번 스포츠 라인 출시로 풀 라인도 모두 갖추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 2010년 2000억원 수준이던 매출도 올해 4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데이즈를 2015년엔 5000억원, 2018년 7000억원을 달성하고 오는 2023년까지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데이즈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3단계 추진 전략도 세웠다.
1단계로 고객이 일상 생활에서 부담없이 구매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라이프스타일별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남녀 출근복인 ‘Daiz Biz’ 라인, 날씨에 따른 아동 외출용 의류, 아이들 학교 생활 필수 의복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2, 3단계로 해외 베트남에 이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해외 단독 소싱처를 육성하고 ‘히트 아이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통 채널도 다변화해 홍콩, 베트남, 몽골 등 해외로 수출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데이즈는 소비자들의 옷값 부담을 덜기 위해 반값 캐시미어, 5만원대 프리미엄 다운 재킷 등을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고령화ㆍ싱글족 등 변화한 인구 구조에 맞춰 좋은 품질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대표적인 SPA 브랜드의 매출을 살펴보면 유니클로가 7000억원으로 가장 앞서고 있고, 뒤이어 자라코리아 2300억원, H&M 코리아 1250억원 수준이다. 국내 주요 SPA 브랜드 매출은 1000억원~1400억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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