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2013년 한해 동안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이들은 몇 명이나 될까.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무연고자 사망자는 87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0대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199명, 70세 이상은 153명이었다.
40대도 90명이나 됐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에서 무연고자 사망자수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0대에서 무연고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전국에서 무연고자 사망자 중 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울산은 전체 무연고자 사망자 17명 중 절반 이상인 9명이 50대였다. 뒤 이어 대구(37.5%), 충북(36%), 충남(36%) 순이었다.
전체 무연고자 사망자 중 남성은 67.5%, 여성은 14.7%였다.
주민등록번호 및 성별 파악이 불가능한 신원불상자를 비롯해, 데이터의 오류로 인해 미상자로 분류된 인원이 무려 17.8%(156명)에 달했다.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 미흡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김 의원은 “무연고자 사망자의 대부분이 노인일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아, 고독사는 더 이상 노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노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은퇴시점을 앞둔 중장년층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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