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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메신저 생활편의 서비스로 진화
‘카카오페이’ ‘뱅크월렛 카카오’등…다음카카오 간편결제서비스 도입
라인도 ‘라인페이’ 연내 시작…대중교통·배달도 접목 추진



모바일 메신저의 ‘컨버젼스(융합)’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용자 확대에 주력하던 첫 단계를 뛰어넘어 각종 서비스와 연계한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의 진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융합형’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금융서비스 시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전략발표회에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라인페이’의 도입을 발표했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 카카오’를 필두로 국내 시장을 선제 공략하고 나섰다면, 라인은 ‘라인페이’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모바일 메신저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라인 관계자는 “일본 가입자 5400만명을 대상으로 연내에 라인페이 서비스를 우선 시작하고 향후 글로벌 각국 금융당국의 보안 심사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시장 확대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각각 3700만명과 1400만명의 국내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라인의 간편결제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향후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다음카카오가 선보인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출시 한 달만인 지난 6일을 기준으로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대중교통 시장도 메신저와 접목된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가칭)’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데 이어, 라인 역시 일본 현지 운수업체 니혼코쓰와 손잡고 ‘라인택시’를 연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라인택시는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서 2만2000대의 택시와 제휴해 언제 어디서나 택시를 부르고 라인 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은 향후 전세계 택시업체와 제휴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택시와 라인택시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 현재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택시는 기존 사업자와 손잡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 시 현지 운송업계와 마찰을 빚을 확률이 적다. 서비스 연착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고유의 배달 문화도 모바일 메신저를 타고 국경을 넘는다. 라인은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우아한 형제들’과 손잡고 음식 배달 서비스인 ‘라인와우’를 일본에서 연내 출시한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일본의 음식 배달 시장은 기존에 없던 시장을 형성하는 차원이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라인 메신저와 연계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시장 창출과 선점을 위해 ‘연결’을 골자로 메신저와 연동시킬 수 있는 거의 모든 생활 편의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메신저와 연계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생활 편의 서비스의 출시를 예고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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