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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 ‘척하면 척’은 오해”
[헤럴드경제]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척하면 척’ 발언을 두고 벌어진 한국은행 독립성 논란이 ‘오해’라고 해명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IMF(국제통화기금)ㆍ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찾은 최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유감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G20 회의 때 최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는 ‘와인 회동’을 가졌는데, 당시 최 부총리가 두 사람의 만남에 관해 “금리의 ‘금’자 얘기도 안 했지만 ‘척하면 척’이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은의 국정감사에서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다.

최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호주 케언즈에서는 이 총재와 같은 호텔, 같은 층에 묵어서 일 끝나고 와인을 한잔 한 것뿐”이라며 “기재부 쪽도 한은 쪽도 여러 사람이 다 같이 모였고, 금리에 ‘금’자가 나올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척하면 척’ 발언은 금리 관련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그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도 (국감에서) 이렇게 말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와 나란히 워싱턴을 찾은 이주열 총재도 기자들과 만나 ‘척하면 척’ 발언에 따른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이 총재는 “부총리도 기재부와 중앙은행 관계는 조금 미묘한 게 있다는 것을 아셨을 것”이라며 “어떤 의도를 갖고 말한 것이 아니고 큰 뜻 없이 말했는데 파장이 이렇게 간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국감 때 이 총재는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인사는 발언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며 최 부총리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의견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워싱턴 회의 기간에는 지난번 ‘와인 회동’과 달리 따로 만남을 갖지 않았다.

이 총재는 워싱턴 기자 간담회에서 부총리를 만나자고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최 부총리도 이 총재를 만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판단은 각자 하지만 늘 만나야 하는 것이다. 마치 만나면 안 되는 것처럼 몰고 가는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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