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자신의 사진을 넣은 대북전단을 살포한 박상학 자유북한연합 대표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임수경 의원은 10일 자유북한 연합이 대북 삐라를 살포한 것과 관련한 성명에서 “대북전단의 살포는 남북 대화에 찬물을 끼얹고 관계 개선에 발목을 잡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게다가 이 전단에는 저의 사진이 무단 사용되었다. 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모처럼 열린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무산 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남북관계가 다시 군사적 긴장과 적대적 국면으로 돌아선다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 국내 기업과 국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자제 요청과 북한의 격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추모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 20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띄웠다.
한편 임 의원실 관계자는 “개인 자금으로 삐라를 제작해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업의 지원도 가정하기 어렵다. 결국 자금 출처 의심지가 있긴 한데 이 부분에 대한 확인 작업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우리는 북남관계를 완전히 뒤집어엎는 이번 삐라살포 난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