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이 조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나달은 손목 부상을 당해 재활한 후 최근 코트로 복귀한 상태였다.
나달은 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대회 2회전에서 스페인의 펠리시아노 로페스에게 0-2(3-6 6<6>-7)로 패배했다. 나달은 3개월 공백을 깨고 지난주 코트로 돌아왔으나,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7월부터 손목 부상 때문에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주 차이나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8강에서 무너진 바 있다.
앞서 나달은 지난 5일에는 맹장염으로 진단까지 받았다. 그러나 수술을 시즌 후에 받기로 결정하고,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자 세계랭킹 3위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아르헨티나의 레오나르도 마이어를 2대 1(7-5 3-6 7-6<7>)로 이기면서 3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상대의 매치 포인트 위기를 무려 5번이나 넘기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잡았다. 나달은 패배하고 패러더가 승리하면서 페더러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나달을 밀쳐내고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