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최대속도 250km/h, 운용할 수 있는 반경 200km, 운용고도는 1~4km에 임무시간 6시간인 민간 무인기가 국내 기술로 본격 개발된다.
일명 ‘틸트로터’(Tiltrotor)라는 이 민간 무인기는 산업통상부 주도로 산학연관이 추진단을 구성해,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민간 무인기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틸트로터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비행시 프로펠러를 전진방향으로 회전(tilt)해 일반적인 프로펠러 고정익(翼) 형태로 변해 고속으로 비행이 가능한 전환형 비행체를 말한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정부 주도로 핵심 기술력을 이미 확보했으며, 이 기술력을 민간에 이양해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원양어선이 어군(漁群)을 탐지할 수 있는 무인기의 개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어군 탐지를 위해 유인(有人) 헬기를 활용해 왔다. 다만 헬기 기종 노후와와 인명사고 위험성이 높고, 열악한 조업 환경으로 조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쉽게 말해 그동안 원양 어선은 유인 헬기를 띄워 바다에 정찰을 나가고, 다랑어가 먹이인 멸치를 포위할 때 멸치 떼가 일으키는 물보라를 보고 어군을 확인해 어선을 불러 참치를 포획해 왔다. 그러나 틸트로터가 개발되면, 유인 헬기를 띄울 필요 없이 반경 200km까지 무인기로 다랑어 등의 어군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세계 2번째로 개발한 틸트로터 원천 기술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6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총 사업비 2573억원을 투입해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간 무인기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세계 2번째로 확보한 원천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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