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인천아시안 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 3인방의 참석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화·체육 교류를 통한 대화 창구를 넓히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최고위원은 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남북관계의 새 희망이 비추고 그 희망의 씨앗은 스포츠”라고 주장하며 “남북 대화 정례화를 위해 스포츠·문화 분야에 남북 경기 교류전을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최고위원은 또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새누리당이 북한선수들을 응원한 것이 북한의 우승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중단된 정기 경평축구를 부활시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교환경기를 갖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평축구는 1929년 일제치하에서 당시 경성과 평양 간의 도시대항전으로 민족의 단합을 목표로 시작됐으나, 1946년 7회 대회로 그 맥이 끊겼다. 이후 1990년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2차례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원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도 8·15경축사를 통해 체육·문화분야에서 작은 통로를 언급한 바 있고 이번에 방문한 황병서 총정치국장도 오솔길을 이야기 하는 등 통로라는 공통 화두를 갖고 있다”며 경평축구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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