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 10곳 중 8곳의 운영자가 전직 도로공사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최장 6년의 톨게이트 운영권을 공개입찰하는 과정에서 도공 출신들이 용역수행능력평가 점수 중 최고 15점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항목을 배점해 말로만 공개입찰이라는 주장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에 따르면 전국 335곳의 영업소 중 265곳을 전 도공 출신 퇴직자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수입 상위 20곳의 운영자 현황을 살펴보면 19곳이 운영자 전직 도공출신이었으며, 대부분 1~3급의 고위급 간부 퇴직자로 나타나 제식구 챙기기와 함께 전관예우까지 문제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해피아, 철피아 등 정부·공기업이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도피아’까지 등장했다”면서 “도공이 이런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신규·재계약 때 공개입찰을 확대하고, 배점 항목 등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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