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방부가 장병사기진작을 위해 일반 병사에게도 군골프장 정회원 자격부여하고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용 인원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방부가 병사들에 골프장 문호를 개방, 골프장 건립을 사병 복지시설을 위한 예산 집행으로 포장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방부는 체력단련장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병사에게도 사기진작차원에서 군 골프장 정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하지만 병사에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한지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이용실적은 단 한명도 없었다.
2008∼2012년까지 군의 ‘복지시설 확보사업 예산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총 1597억600만원 가운데 간부가 이용하는 골프장 건립, 휴양시설 확보 등에 95.7%(1528억9700만원)가 사용된 반면 사병의 풋살경기장, 복지회관 등에는 4.3%(68억900만원)만 투자됐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 20대 초반에 골프장에 나갈 수 있는 수준인 사람들은 부유층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군은 보여주기용 군 골프장 병사이용 정책을 수립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병사들이 필요로 하는 풋살구장이나 복지회관 시설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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